납땜을 자주 하지 않으나, 만능 파워를 만든다고 오랫만에 인두를 사용했습니다.
기존에 쓰던 것은 대략 이런 것입니다. 제가하는 남땜 작업에 기능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전기선이 좀 굵다 보니 뻣뻣하고 무게가 좀 느껴지는 정도…
어느 날 지인이 USB 인두를 알려줍니다. USB 충전기만 있으면 전기가 없어도 작업할 수 있는… 무엇보다 가볍게 생겼습니다. 가격도 알리에서 할인 잘 받으면 $12도 가능했었습니다. 전 이가격에 사진 못하고, 평범하게 $15 정도 줬습니다. 중국 있을 때 타오바오에서 찾아보니 130위안 정도 하더라고요. 수출은 면세이다보니, 송료 고려해도 알리에서 할인 받아사는게 저렴합니다.
뭐 암튼 잘 받았습니다. 좀 길고, 무게 중심은 살짝 아쉽긴 합니다. 그래도 뭔가 요즘 느낌이고, 무엇보다 온도조절 기능이 있어서 만족스럽습니다.
문제는… 기존에 쓰던 거치대에 넣어보니… 이 모양이 됩니다.
팁 부분이 뚫고 나오다 보니 뭔가 불안 불안 합니다.
그래서 중국 있을 때 타오바오에서 이런걸 질러봤습니다.
사진으로 볼 때는 괜찮아 보였으나, 막상 인두를 넣어보니 좀 그렇습니다. 살짝 들려서 걸치는 느낌이랄까요.
인두 팁 거치용으로 뚫려있는 구멍도 T12 인두팁 보다 크다보니 팁도 건들건들합니다. 가격은 착했는디 말이죠…
그래서 전부터 보던 다른걸 또 질렀습니다.
알리서 살까하다, 제품 가격차이는 얼마 없어서 그냥 우리나라에서 주문했습니다. 납까지 한방에 정리할 수 있어서 좋다 생각했는디… 막상 장착해보니~
납의 위치가 아래쪽이라 인두 팁 정리에 안됩니다. 나사를 풀러서 분리해서 위로 올릴 수 있나 보았지만…
이게 걸쇠 정도의 역할이지, 특정 위치에서 견고하게 고정시켜주는 용도는 아닙니다. 그래서 어케 위로 좀 올려볼까 하다가…
굴러다니는 볼트를 꾸역꾸역 넣어서 좀 더 위에서 멈추게 해봤습니다.
오~ 이제 T12 팁도 잘 정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두가 들어가는 부위에 고정부위(?)가 크기가 잘 맞아서 인두도 자리를 잘 잡습니다.
이제 전체적으로 자리가 좀 잡힌 것 같습니다.
인두하나 바꾸려다 이게 뭔짓을 한건가 싶습니다. 사실 인두 바꾸는걸 시작으로 플럭스류, 바닥 판때기 등등 이것저것 막 사구 있거든요 ㅋ
남땜은 못해도 인생은 템빨이라니까… 일단 좋아보이면 사보는거로 ㅎㅎ
일단 인두는 이 정도에서 마무리 해볼까 합니다.
( 그나저나 2009년에 기능사 수집시작할 때 구입한 납은 뭐 저리 줄지도 않고 많은 건지 ㅋ 저거보다 더 굵은 납도 한덩이 더 있어요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