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사용하기 시작한지 어언 30년… (가만 30년 넘었나???)
그 사이에 참 여러가지 서비스들이 나타났다 사라졌고, 지금은 흔히 SNS라고 불리는 것 중에 Facebook과 국내 커뮤니티 두어 곳을 애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뭔가 대안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상황은 크게 2가지입니다.
(1) 커뮤니티들이 특정 작업 세력에 오염되면서 타락해갈 때
(2) 사람들 이야기 보다 지나치게 많은 광고, 심지어 사기성 광고까지 방치
그래서 뭐가 있을까 찾아보니 탈중앙화라는 키워드를 구현하고 있는 오픈 소스 솔루션들이 있더라구요.
그 중에 mastodon을 선택한 이유
“탈중앙화 SNS”로 검색해보면 여러가지 솔루션이 나옵니다. 그 중에 다음 항목들을 중심으로 살펴 보았습니다.
- 내 컴퓨터에 설치형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 기본 상태로 써도 쓸만할 것 : Theme 꾸밀 능력도 시간도 없는…
- 모바일 App이 있을 것
- 사용자 기반(문서 자료)가 좀 있을 것 : 맨땅에 헤딩은 힘들어요
- 프로젝트의 지속 가능성 : 계속 써야하니까~
그래서 여러 솔루션 중에 선택한 후보가 mastodon과 Misskey 였고, 2번과 3번을 고려해서 mastodon으로 결정했습니다.
BBS 시절해 못했던 것 해보기
mastodon이 제게 주는 가치 하나는 BBS 시절 못해본 것을 해볼 수 있게 해준다는 점 같습니다.
BBS 시대에도 게시물 정보를 주고 받는 FidoNet 시스템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 그런 기능을 가진 BBS를 운영할만한 능력이 안됐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집에 인터넷도 빵빵하고, 작은 PC하나는 내돈내산할 수 있습니다. mastodon이 오픈소스라 받아서 설치만 하면 됩니다.
이제는 인스턴스 간에 상호 교류가 가능한 SNS를 내돈내산할 수 있게 됐습니다. 기여자들에게 감사합니다.
탈중앙화까지는 잘 모르겠구요
탈중앙화란 키워드는 제가 접근하기 뭔가 무거운 느낌입니다. 저는 그저 수익성 때문에 1)작업장(댓글부대) 세력을 인지하고도 방치하고, 2) 내가 보고 싶은 글보다 광고가 더 많은 서비스에 지친 것 같습니다.
그냥 내돈내산의 가치로,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소통 창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수백, 수천 명이 모이는 그런 서비스를 만들고 싶은 생각은 없고요.
그저 오랫 동안 만나온 온라인 친구들과 편안하게 수다 떨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앞으로 코끼리와 보내는 시간을 늘려 볼까합니다.
그럼 오늘은 이만…
+++A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