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전차단기 교체 및 파워미터 구성

작년에 여름에는 거의 에어컨을 켜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에어컨에 가동 시간 동안의 누적소비전력을 보여주는 기능은 있으나, 전체 가동시간을 누적해서 보여주는 기능은 없더라고요. 그래서 파워미터를 달아서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가… 드디어 오늘 실행에 옮겼습니다.

그 동안 몇가지 방법을 생각했었습니다.

  • 에어컨 전기 콘센트에 스마트 미터를 넣는 방안: 전류량 측정에 사용하는 센서(CT) 크기 때문에 불가능
  • 스마트 미터 기능이 내장된 누전 차단기를 추가하는 방법: 분전함을 레일방식으로 통으로 바꿔야 이쁘게 나오고… 차단기가 KC 인증 안 받은 것에 대한 약간의 불안감 + 차단기 다 바꿀 경우 비용 측면(이렇게까지 해야하나?).

그래서 대략 이렇게 생긴(할인 할때 $8 정도로 구입)거 구매해서 분전함에 넣기로 결정했습니다.

구축 아파트의 현실

인테리어 공사를 한번 했으나, 분전반은 그대로 입니다. 차단기 생산년도가 1995년이더라고요 ;; 이 분전반의 시설 상태에 문제가 여러가지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건~

  • 누전 차단기와 차단기의 구성 잘못: 집안에서 어디서든 누전이 발생하면 왼쪽의 큰게 내려갑니다. 집안 전체 전기가 다 꺼진다는 거죠. 서버용어로 표현하자면 폴트도메인이 전혀 고려가 안된거죠.

  • 전선 컬러코드 전혀 안맞음: 저 중에 L선이 어느 것일까요? 한전 계량기에서 오는 인입에서는 녹색입니다. 30A 차단기 지나면서 검은색이 되고요. 20A 차단기 지나면서는 빨간색이 됩니다. 우띠… (저는 감리는 건설사가 선정하는게 아니고, 지자체에서 직접 발주/관리해야한다 생각해요)

활선은 간단한 테스터 하나 사봤으나, 민감한건지 잘 못쓰는건지… 암튼 결국 테스터로 접지랑 찍어봐서 정확하게 확인했습니다.

테스트 해보니 왼쪽 차단기는 잘 동작하고 있고해서, 오른쪽 20A 차단기만 다 누전차단기로 바꾸기로 결정했습니다.

부품 준비

그래서 대충 이렇게 생긴 것들로 준비를 해서 바꾸려고 했습니다.

역시 초보에게 현장은 변화무쌍~

인입선 위치 바꿀까하다가~ 괜히 잘못 누전되면 아파트 전체 내려갈 것 같아서 그건 패스! 30A 차단기 안바꾼 이유기도 해요. 초보라 활선으로 작업할 깡은 없어요 ㅠ.ㅠ

새로 조립하려고하니 뭔가 묘하기 위치가 안맞습니다.

일단 부스바에 달린 전선 길이가 짧아요… 그래서 노출된게 마음에 안드는 기존 부스바 다시 재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누전차단기 고정시키려고 하니… 아 이건 작업요령 같은데… 누전차단기 먼저 고정시켜 놓고 -> 부스바+전선을 연결해야 쉽더라고요.

끝으로 뚜껑을 닫을라는디… 누전차단기의 손잡이 부분과 뚫려 있는 위치가 묘하게 안맞습니다. 겨우겨우 고정은 시켰습니다.

투야(Tuya) 호환기기의 순서 기준은 뭘까요?

센서를 A 단자에 연결한게 전체전원, B 단자는 에어컨으로 했습니다. App 열어보면 B라고 표기된 것이 First Way에 표시됩니다. 왜 B가 First인건지… 다른 Tuya 스위치도 L1, L2 있으면 L2가 먼저 표시되더만… 좀 이해가 안됩니다.

어쨋거나 가시성 확보

서툴렀고, 부족했지만 그래도 집 전기 소비에 대한 가시성은 좀 확보된 것 같습니다.

에어컨 대기전력이 5~7w 정도 된다는 것도 알게되었고, 기본적인 컴퓨터 작업할 때 집의 소비전력이 300~400W 정도되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확보된 가시성을 토대로 전기소비를 줄이거나 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 여기 들어가는 부품, 시간으로 전기요금 내는게 훨씬 절약되거든요 ㅋ

그냥 서투르지만 이런 깨작거림을 통해 모르던 것을 알게되는게 재미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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